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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8th, 2012

10/8/2012

9 Comments

 

"Mt.Whitney " 10-02-2012

9 Comments
hannah
10/9/2012 12:18:43 am

3차 밸산 위트니 등반팀! 정상 등극을 축하합니다.

18명의 3차 위트니 등반팀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정상에서 밸산깃발과 성조기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잡은 멋진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위트니 정상에서 말춤추신 정상등극 세리머니가 너무 멋져요... ㅋ

퇴촌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퇴촌선생님의 생생한 위트니 등반 산행후기 글이 기다려집니다. 빨리 올려주세요...^^

Reply
toechon
10/10/2012 01:38:17 am

사모님! 감사합니다. 다섯살배기 손주가 자꾸 방해를 놔요.
산행기를 쓰느라 컴퓨터에 앉기만하면 "하라버지, 나 께임해야 돼" 그래서 양보하고 TV를 켜면 "하라버지, 나 재이 있는거(애니메이션) 봐야 돼" 하고 ~
그래서 요놈 눈치를 보며 글쓰기 작업을 해야합니다..
산행기 수일내로 써올리겠습니다. 안녕 ^^

Reply
hannah
10/10/2012 04:04:23 am

알겠습니다..
ㅎㅎㅎ 손주가 넘 귀여워요...*^^*

Reply
toechon
10/10/2012 09:08:19 am


Mt.Whitney산행기 2012년 10월 1일 ~ 3일

* 산에도 격이 있다.

제가 언젠가 사람에게 인격이 있는 것처럼 산에도 산격(山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Mt.Whitney정상에 서서 휘이이~ 둘러보니 지금까지 제가 다녀본 산들과는 다른 감히 경거망동할 수 없는 기품과 품위를 느꼈고 산에도 격이 있다는 말이 맞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옛날 서산대사가 금강산은 빼어나나 장엄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장엄하나 빼어나지 못하다. 구월산은 빼어나지도 장엄하지도 못한데, 묘향산은 빼어나면서도 장엄하다고 극찬을 하였다는데 글쎄올시다 제가 묘향산을 가 보질 않아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혹시 서산대사께서 Mt.Whitney에 와 보신다면 뭐라 말씀하실지.
제가 볼 때 Mt.Whitney는 빼어나고 장엄한 수많은 봉우리들을 주위에 거느리고 있는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장수와 같다고나 할까 뭐라고 필설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


* 딸아, 교통사고 난다고 차 안타냐?

제가 Mt.Whitney에 올라간다니까 저를 사랑하는 고국의 동포들이 난리가 났어요. 그렇게 높은 산은 고산증으로 어지럽고 위험하다는데 뭐 할라고 그런 산엘 올라 가냐고. 한국에 있는 작은 딸이 가지 말라며 반대를 합니다.
작년에도 한강마라톤에 출전한다니까 마라톤 뛰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 있다며 반대.
아내도 이제 나이 먹으며 심한 운동하는 거 반대. 제가 4형제 중 둘째 인데 형제들도 반대.

그럴 때 제가 하는 말은 딱 한마디 - 교통사고 난다고 차 안타냐?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이 걱정을 해주시니 제가 산행 마치고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고국에 계신 동포들에게 <Mt.Whitney 등정 성공 소식>을 전한 일입니다.
그랬더니 반대하던 바로 밑의 동생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형님이 Mt.Whitney 산

Reply
toechon
10/10/2012 09:16:48 am

>>>> Mt.Whitney산행기 계속 >>>>

<형님이 Mt.Whitney 산꼭대기 올라가셨다니 우리 경주김씨 가문의 영광입니다>


* 트레일 크레스트에서 일출(日出)을 보다

벨산 웹싸이트 들어가 회장님 올려놓으신 생생한 사진보니 그 날의 감동적인 분위기가 다시 느껴집니다. 3일 새벽 6시가 지나자 하늘과 산 능선의 맞닿은 곳이 점점 붉게 물드는 신비스런 모습. 그것은 딱 그 시간, 그 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아하! 그래서 새벽 4시에 출발해야한다고 회장님께서 서두르셨구나.

우리 3진 대원들은 둘째 날 낮에 올라오면서 본 당나귀들처럼 한 줄로 서서 <앞사람이 가면 가고, 앞사람이 서면 서고>를 반복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캄캄한 밤 새벽 4시 첩첩 산중에 바로 옆은 끝도 안 보이는 낭떠러지인데 더구나 회장님이 출발 전에 대원들을 동그라미로 세워놓고 엄숙하게 다짐. 정신 바짝 차리라고. 정상까지 가는데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원은 하산 시킬 거라고.

헤드랜턴 불빛에 반사되어 나오는 앞사람 등산화 뒷축 X표만 보며 갑니다. 조금 가다 중간에 두 명이 중간에 포기하고 하산하였습니다. 심한 고산증으로 힘들었겠지요. 고산증은 체력이나 건강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를 할 때에는 그 마음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을까.
어둠속으로 올라왔던 길을 혼자 내려가는 미세스 리 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려고…

아흔아홉 구비를 돌고, 돌고 하염없이 두 시간 반 동안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이 trail crest - 해 뜨는 나라입니다.


* 정상에 올라서니 이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여기서 쉬며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며 찍으며 떠들며 한 숨 돌리는데 그러나 아직 긴장을 풀지는 마십시오. Ȁ

Reply
toechon
10/10/2012 09:25:17 am

>>> Mt.Whitney산행기 계속 >>>

그러나 아직 긴장을 풀지는 마십시오. 정상까지는 아직 2.3마일, 시간상으로는 두어 시간쯤 더 가야합니다. 어저께 portal에서 새벽 6부터 걷기시작 trail camp까지 6마일 6시간동안 걸어와 야영준비를 하였습니다. 텐트를 치며 나오나 보아도 안 나오는 군요. 등산객들이 주거나 흘리는 음식물을 먹고 산다는 다람쥐 종류, 파썸, 모르모트 어떤 건 고양이만한 놈도 있다는데, 텐트나 배낭도 찢으며 음식을 강탈해간다고 곰통, 플라스틱 김치통을 준비해왔는데 이상하게도 안 나타나는 군요.

오전 9시, 대피소 건물이 있는 정상에 접근합니다. 힘은 들었지만 미 본토 최고봉 14,494피트(4,417미터)에 올라섰으니 금년 칠순을 맞이하여 나의 건각(健脚)이 아직 쓸 만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四方에 파노라마같은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을 거느린 정상에 서니 감개무량. 각자 봉우리들이 뽐내는 장쾌한 오케스트라가 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정상은 산행 출발지점인 포탈에서 11마일. 산행 마지막 날에는 캠핑장에서 정상까지 5마일 걷고 하산거리 11마일이니까 마지막 날은 하루 동안 16마일을 걸어야 합니다.
총 산행거리 22마일인데 산행은 거리만 갖고 따질게 아닙니다. 야영산행일 경우 텐트, 침낭, 장비를 담은 배낭의 무게를 감안해야 합니다. 30 ~ 40파운드가 넘으면 어깨가 빠질듯이 아프고 배낭멘 자리의 피부가 쓸려서 까지는 등 고통스럽지요.


* 고산증 때문에 산에서 하루 야영

10월1일 출발 하여 등산객 촌락인 Lone Pine에서 1박,
2일 새벽 6시 걷기 시작하여 6마일을 걸어 점심때 쯤 트레일 캠프 야영장 도착 야영 준비. 대개의 야영객이 중간지점인 여기서 하룻밤 자고 나인나인 스위치백을 올라갑니다. 왜 좀 더 가지 않고 일찌감치 야영6

Reply
toechon
10/10/2012 09:36:24 am

>>> 산행기 계속 >>>

왜 좀 더 가지 않고 일찌감치 야영 하느냐 하면 고산증 적응하느라. 고산증은 산소부족으로 어지럽고 구토하는 일시적인 병. 심한 사람은 빨리 하산하면 정상으로 돌아옴. 3일 새벽 4시 텐트 침낭 모두 그대로 놔두고 물과 간식만 들고 출발합니다,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길 2마일쯤 내려오면 트레일 크레스트 바로 못 미쳐 삼거리가 있지요. 바로 그 지점에서 Mr B가 엉뚱한 삼천포로 빠지는 바람에 엄청 고생을 하였지요. 그 힘든 상황에서 6마일 을 더 걸었다니 본인의 고통이야 말할 것도 없고 모두들 힘들었지요.
도착 예정시간이 훨씬 지나도 올 사람이 안 오면 벼라별 생각 이 다 들지요.

오후 4시 넘어 우리는 할 수 없이 회장님만 빼고 하산하기 시작. 포탈까지 6마일 5시간쯤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산 속의 밤은 더 빨리 오고 더 깜깜하지요. 포탈 주차장에 내려 와보니 먼저 하산한 대원들은 지치고 배고파 각종 라면, 누룽지 등등 남은 음식을 펄펄 끓여서 훌훌 마십니다.
산에 오면 남자들이 발 벗고 나서 마당쇠노릇을 잘 해야지요. Mr H와 Mr C는 불 피우고 라면 끓이고 저는 물 떠오고 ~
명절이나 잔치가 끝나면 남은 음식들을 펄펄 끓여 먹는 것도 별미지요. 밤 9시 넘어 캄캄한 어둠을 뚫고 기다리던 이들이 모두 무사히 하산하니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어둠속에서 세 분이 나타나니 감사와 안도의 눈물이 나오려고 ~


* 길 잃은 양 하나가 귀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길 잃은 양 하나가 길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 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그 갈림길에 기다렸다가 뒤에 오는 Mr B와 같이 왔더라면 좋았을 걸, 저의 잘못이 큽니다. 늦은 밤에 ȣ

Reply
toechon
10/10/2012 09:42:55 am

>>> 산행기 계속 >>>

늦은 밤에 허기지고 지쳤을망정 모두 무사히 하산 하였으니 감사합니다.

엊그제 토요 일, waterman 산행 때 누가 물어요. Mt.Whitney 그렇게 힘들었다면서 내년에 또 갈 거냐고? 제 대답이 글쎄요~ 여자가 애 낳을 때 힘들다고 내가 다시 애 낳나 봐라 해 놓구선 또 낳고 또 낳고 하잖아요. 하 하 하 ~ 감사 합니다.


* 회장님 감사합니다.

오후 시간은 3시를 넘어 빨리 하산을 해야 하는데 올 사람은 안 오고 워키토키도 불통. 안절부절 좌불안석,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불안으로 견딜 수 없는 상황인데도 다 감당하시고 밤길 운전대 까지 잡으시고 또다시 강행군. 졸음이 올 까봐 조수석에 감시인으로 Mr C 앉히고 달리는 도중의 상황은 기록자도 조느라 모르지만 밤 1시 30분 김 회장댁 도착,
제 사위가 마중 나왔고 집에 오니 밤 2시.
나의 못생긴 발을 씻어주며 보니 오른쪽 넷째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손가락들이 만져주며 감사하였습니다. - 발가락들아, 너희들 참으로 수고하였구나.

산행 출발지점에 매달아 놓은 용수철저울에 배낭 걸어 무게 달아보니 30파운드이었는데 하산하고 나서 다시 매달아보니 35파운드. 참가인원 15명중 중도에 고산증 으로 포기한 사람이 2명인데 사고로 한 명의 짐을 남자들이 나누어 메고 하산하느라 어깨가 빠지는 듯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떤 시인의 말처럼
고통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또 다른 시인은
대추가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그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Mt.Whitney를 당일로 등반하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과 비슷하게 힘이 든다고 누가 말했습니다. 마라톤이나 등산이나 둘 다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이번 3진 대원 15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마쳤으니 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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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chon
10/10/2012 09:47:25 am

>>> 산행기 계속 >>>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마쳤으니 우리 모두는 승자입니다. 이로써 우리 밸리산악회는 세 차례에 걸쳐 오십 여명의 회원들이 Mt.Whitney등반을 마쳤으니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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